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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액선 블록버스터 연출, 흥행 성공 배경, 대표작 '모가디슈'

by 모후의 기록 2025. 5. 30.

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한국 영화계에서 액션 장르를 정통성과 대중성 모두를 갖춘 방식으로 구현해온 감독을 이야기할 때, 류승완이라는 이름은 빠지지 않습니다. 그는 한국형 액션 영화의 기틀을 마련한 연출자이자, 액션을 서사의 일부로 녹여내는 데 뛰어난 감각을 지닌 인물입니다.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부터 '베테랑', '부당거래', 그리고 2021년 흥행작 ‘모가디슈’에 이르기까지 그는 액션을 재구성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해왔습니다. 특히 '모가디슈'는 기존의 액션 영화와는 결이 다른 작품으로,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삼아 리얼리즘과 감정선을 결합한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에서 인간적 드라마와 국제 정치의 복잡한 구조까지 섬세하게 담아내며, 액션 장르의 깊이를 확장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의 영화는 과감한 현장감, 물리적 리얼리즘, 인물 중심의 긴장감으로 특징지어지며, 한국 영화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이 글에서는 류승완 감독의 액션 블록버스터 연출 방식, 흥행 성공 배경, 그리고 대표작 ‘모가디슈’가 보여준 현장감을 중심으로 그의 연출 세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 블록버스터 연출 방식

류승완 감독의 액션 연출은 캐릭터의 성격과 서사의 흐름에 맞춰 정교하게 설계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그는 액션을 이야기의 감정선과 맞물리는 서사적 장치로 활용하며, 그 안에서 캐릭터 간의 갈등과 해소,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그의 대표작 ‘베테랑’에서는 이 같은 전략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유해진이 연기한 재벌 2세와 황정민이 맡은 형사의 대립 구조 속에서 모든 액션 장면은 정의와 권력, 체제의 충돌을 상징적으로 구현합니다. 이러한 액션 연출의 가장 큰 특징은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류 감독은 CG보다는 실제 배우들의 움직임과 촬영 현장의 동선, 공간 활용 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철저한 사전 리허설과 동선 설계를 통해 매 컷을 설계하고, 인위적인 느낌을 줄이는 데 집중합니다. ‘모가디슈’에서도 이러한 설계 방식은 그대로 유지되며, 자동차 추격전이나 시가지 탈출 장면이 당사자들의 공포와 긴박함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효과를 냅니다. 특히 그는 액션이 클라이맥스에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전체의 긴장감을 형성하는 리듬으로 활용되도록 배치합니다. 작은 몸싸움이나 눈빛의 교환조차도 극의 서사 흐름 속에서는 하나의 ‘감정적 액션’으로 작용하며, 이는 관객이 인물에 감정적으로 더 깊이 이입하도록 만드는 장치가 됩니다. 류승완 감독은 이처럼 액션을 감정과 리듬의 언어로 풀어내며, 영화가 장르적 쾌감에 머물지 않도록 하는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류승완 감독의 흥행 성공 배경

한국 영화계는 오랫동안 멜로, 스릴러, 가족 드라마 중심의 장르에 강세를 보여왔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블록버스터급 액션 영화의 흥행이 점차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중심에 서 있는 인물 중 하나가 바로 류승완 감독입니다. 그의 영화는 기존 흥행 공식을 따르기보다는, 장르적 실험과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형태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흥행 공식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베테랑’은 1,3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액션 장르도 한국에서 충분히 흥행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었고, ‘모가디슈’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극장가에서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산업적 의미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성공의 이면에는 감독 특유의 현실감각과 사회적 공감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현실 속 문제를 장르적 문법으로 치환하면서도 그 무게를 덜어내지 않으며, 관객이 작품을 ‘경험’하도록 만드는 연출력을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모가디슈’는 한국과 북한 외교관이 소말리아 내전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힘을 합쳐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생존과 인간애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중심에 두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흥행 성과는 이러한 균형 잡힌 연출에서 비롯되며, 이는 한국 영화가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대중성과 작가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대표작 ‘모가디슈’의 현장감

‘모가디슈’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로서,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면서도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강렬하게 전달되는 요소는 바로 '현장감'과 '리얼리즘'입니다. 류승완 감독은 아프리카 내전이라는 소재를 한국 관객에게 낯설지 않게 전달하기 위해, 리얼한 미장센과 절제된 연출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는 이국적 풍경이나 이질적 문화 요소를 과장하기보다,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에 집중함으로써 관객이 상황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도록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모로코에서 촬영된 배경은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를 정밀하게 재현했고, 거리에서의 혼란과 주민들의 생존 본능이 화면에 고스란히 담기면서, 관객은 마치 그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차량 추격 장면이나 총격전에서는 카메라의 움직임과 사운드 디자인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처럼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류승완 감독은 불필요한 과장을 피하고, 인물들의 시점과 감정에 맞춰 카메라를 움직임으로써, 극적 긴장보다 더 강한 몰입감을 만들어냅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강점은 주인공들 간의 갈등과 협력의 변화 과정을 세심하게 그렸다는 점입니다. 한국과 북한 외교관이 처음에는 서로를 경계하다가, 점차 생존을 위해 협력하게 되는 서사는 인간적 감정의 흐름을 따르고 있으며, 인간의 본질적인 유대와 생존의 힘을 보여주는 드라마로 확장됩니다. ‘모가디슈’는 이처럼 치밀한 현장 연출과 심리 묘사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시대적 현실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으로 완성되었고, 이는 류승완 감독의 연출력이 얼마나 다양한 결을 품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결론

류승완 감독은 한국 영화의 액션 장르가 감정과 현실을 반영하는 진지한 표현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감독입니다. 그의 작품은 일관되게 현실 기반의 감정선 위에서 액션을 설계하고, 이를 통해 관객의 몰입과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냅니다. 특히 ‘모가디슈’는 그의 연출 세계가 얼마나 정교하고 깊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그 안에 살아 있는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정교하게 포착해냅니다. 류승완 감독은 상업성과 예술성, 감정과 액션, 현실과 상징이라는 상반된 요소들을 균형 있게 다룰 줄 아는 감독이며, 그의 작품은 그 자체로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